

걷기, 결혼·휴가, 영화, 건강, 무장애…. 경남도가 이 같은 주제를 담은 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섬이 지닌 자연환경과 고유자원을 활용한 '특화섬(테마) 개발' 사업이다. 외부 관광객 유치와 주민 소득 증대, 공도화(사람이 살지 않아 비어 있는 섬) 방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각 섬과 주제를 살펴보면 △섬 트레킹 인증(조도·호도·두미도·사량도) △웨딩·휴양섬(지심도) △영화의 섬(추도) △건강·장수 섬(두미도) △무장애 섬(신수도)이다.
남해 조도·호도, 통영 두미도·사량도는 '섬 트레킹 인증'을 주제로 삼는다. 섬 둘레길을 활용해 걷는 구간을 지정하고, 기존 등산로와 해안 산책로를 정비한다. 안전시설과 쉼터도 확충한다. 특히 '트레킹 인증제'를 도입해 섬 주요 구간을 완주한 방문객에게 인증서와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거제 지심도는 '웨딩·휴양섬'으로 꾸민다. 이곳 동백꽃이 유명해 전문 촬영 장소와 사진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가 올해 내건 구호를 반영해 △공존(저소득층) △성장(다문화) △희망(황혼) 세 가지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통영 추도는 '영화의 섬'으로 조성한다. 외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내외에서 상시로 영화를 상영한다. 아울러 섬 독립영화제를 통한 배우와 만남, 단편영화 제작 캠프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통영 두미도는 '건강·장수 섬'이 될 전망이다. 방문객이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주민들의 먹거리와 운동량 등을 수치화하고 관리한다.
사천 신수도는 '무장애 섬'을 주제로 삼는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탐방로와 산책길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구축한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