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옛 경부선 터널 (밀양 트윈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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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15회 작성일 17-07-21 11:22본문
트윈터널 전경
여름도 가장 더운 한낮이지만, 터널 안은 시원합니다. 특별히 냉방기계를 돌리지 않아도 터널 안의 온도는 바깥보다 섭씨 5∼6도 정도 낮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반대로 바깥보다 따뜻한 온도가 유지된다니 신기한 기분입니다.
터널을 들어서면,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터널에 들어서자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터널 안은 인공조명을 이용해 불을 밝힙니다. 이것을 이용해 다양한 색깔의 조명으로 볼거리를 만든 것이지요. 이 터널의 이름인 ‘빛의 트윈터널’의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용궁에 묘사한 여러 캐릭터
그 옛날, 이 터널은 경부선을 오고가는 열차가 달렸습니다. 먼저 서쪽에 있는 터널이 뚫리고, 철도 복선화에 따라 동쪽에 있는 터널이 이어 만들어졌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분들이라면 두 터널을 지은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색채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는 경관조명
경부선 개통부터 쉴 틈 없었던 터널은 이제 관광객들을 위한 놀이동산이 되었습니다. 트윈터널 바로 옆에는 시속 300㎞로 서울과 부산을 주파하는 KTX가 지나갑니다. 세월의 흐름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설치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터널 안 여러 조형물도 특색 있습니다. 그 옛날 트윈터널이 철도터널이었던 때, 밤에는 도깨비불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소문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빛을 내세워 홍보하는 지금의 트윈터널에 잘 어울리는 전설입니다.
밀양의 전설이 캐릭터가 되었다.
터널 안을 장식하는 여러 캐릭터들은 밀양의 옛 설화를 소재로 만든 것입니다. 무봉사에 전해지는 태극나비 전설, 어변당의 적룡지 전설에 나오는 나비와 용이 소재가 되는 식입니다. 이 땅의 전설이 현대의 캐릭터가 되었다니 흥미롭습니다.
수수께끼를 풀 듯 캐릭터를 찾는 재미
이 트윈터널의 총 길이는 1㎞ 남짓입니다. 오른쪽 터널로 들어갔다가, 터널 사이의 통로를 통해 왼쪽 터널로 옮겨 나오는 식입니다. 구간 구간마다 여러 가지 캐릭터와 경관조명을 보는 재미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어린 시절 추억인 로버트 태권 V
트윈터널은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입니다. 그 옛날 제가 어린 시절에 열광했던 로버트 태권 V를 조선시대 민화 풍으로 그린 그림이 반갑습니다. 꼬맹이들에게 이 그림의 의미를 설명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셀카’로 추억을 남긴다.
이것으로 트윈터널을 돌아봤습니다. 캐릭터와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터널 안은 ‘빛의 트윈터널’이란 명칭에 걸맞습니다. 터널이 주는 자연의 시원함만으로도 이곳 트윈터널은 돌아볼 가치가 있지요. 시작단계인 트윈터널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시원함을 주는 여름의 트윈터널
더운 여름, 시원한 트윈터널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아름다운 빛으로 만든 터널 안 경관조명을 보며 감탄하는 것도 좋고, 설치된 캐릭터를 보며 옛 밀양의 전설을 떠올리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걷다 지치면 터널 안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쉴 수도 있습니다.
※ 트윈터널은 유료입니다.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경로 (65세 이상), 어린이 (24개월 이상 13세 미만) 4,000원. 밀양시민우대요금은 6,000원입니다.
※ 문의전화 055) 802 -8828
명예기자 황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