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원 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명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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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68회 작성일 14-12-23 11:32본문
상남시장 2층 중앙통로…개장 첫날 손님 북적

지난 12일 개장한 창원시 상남동 대끼리 야시장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창원시 상남시장 '대끼리 야시장'이 첫 선을 보였다. 개장 첫날인 12일, 많은 사람이 붐비면서 출발은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존 상인과 상권이 겹치는 부분과 일부 준비 부족 문제 등은 고민이 더 필요해 보였다.
■ 전통시장 활성화 기대
대끼리 야시장은 상남시장 2층 중앙통로에 조성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와 북적이는 사람들, 조리기구 열기가 영하권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야시장은 어묵, 토스트, 추로스, 케밥, 튀김 등 먹을거리 판매대 38개와 머리핀, 팔찌, 모자 등 액세서리 판매대 4개가 설치됐다.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은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 노년층 외에 청소년과 어린아이 손을 잡고 온 주부들도 눈에 쉽게 띄었다.
야시장을 찾은 30대 주부는 "이전과 달리 먹을거리 종류가 다양하고 젊은 사람이 좋아하는 야식이 많다"며 "밤 8∼9시면 시장의 불이 꺼졌는데 앞으로는 종종 밤에도 나와봐야겠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도 북적이는 시장 통로를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한 상인은 "아직 첫날이라 예단할 수 없지만 아이템 선정 자체가 성공적이다. 당장 매출에 도움이 안 돼도 일단 시장 분위기가 왁자지껄해져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 가게를 접고 야시장에 입점한 상인 역시 '대박'을 예감했다. '꼭 잘돼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입점했고 첫날 분위기로 봐서는 '잘한 선택'이라 생각된다며 웃음을 보였다.
하지만 애초보다 3개월 미뤄 개점했음에도 빈 판매대가 5곳이나 돼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 기존 음식점 상인과 상생 우려
상남시장상인회는 야시장 입점 매장이 기존 상가 음식점 메뉴와 중복되지 않게 구성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시장과 마주 보는 음식점 상인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10년이 넘도록 분식을 팔아온 한 상인은 "분식집 바로 앞에서 떡볶이와 우동을 팔면 안 되지 않느냐?"며 "단골손님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야시장 개장으로 우리 손해는 눈에 뻔하다. 인건비도 안 나오면 힘없는 사람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야시장 성공으로 상가 내 임차료가 상승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는 "이 조그만 가게도 보증금 2000만 원에 월 50만 원 임차료를 내고 있다. 야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다음 계약 때 주인이 임차료를 올리려 할 것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야시장 관리는 상남시장상인회가 맡는다. 이동식 판매대 관리·운영 경비와 인력은 상인회와 야시장 입점자가 협의해 부담하기로 했다. 류재철 상인회장은 "부산 깡통시장 역시 처음에는 여러 착오가 있었다. 상인 갈등을 최소화하려 조정하고 있고 발로 뛰어 야시장 정착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2014.12.15
이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