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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정 노동에 지친 마음, 제주 생태관광으로 치유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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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141회 작성일 14-1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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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태관광 주최 '영화로운 여신의 빛' 투어에 가다
 
제주(1).JPG
제주 마방목지에서 조랑말을 지켜보는 힐링 투어 참가자들
 
"할망, 나 왔서예."
저 멀리 옆 얼굴이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한라산을 향해 사람들이 큰소리로 외쳤다. 제주를 지키는 여신 '설문대 할망'에게 앞으로 제주에 머무는 2박 3일간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건넨 인사다.
 
제주 여신의 따뜻한 품속에서 뛰놀다
 
여행 전문 사회적 기업 제주생태관광이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영화로운 여신의 빛 투어'를 제주 동북부 지역에서 진행했다. 제주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팸 투어(Familiarization tour)', 즉 사전답사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행에 초청된 이들은 감정노동자들이었다. 콜 센터 상담 직원,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주로 사람을 상대하며 감정 노역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힐링'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제주생태관광 윤순희 대표는 "'힐링'이 넘쳐나는 시대라서, 우리까지 '힐링'을 하라고 해야 하나 고민했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진정한 힐링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대 할망의 따뜻한 품속에서, 여신의 빛 속에서 위안을 받아 감정 노동에 지친 여러분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주의 신 설문대 할망에게 인사한 뒤 우선 찾은 곳은 제주 원시 지형을 볼 수 있는 교래 곶자왈이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나 덩굴이 엉클어진 곳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다. 제주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환경에서 나무가 살아남으려면 뿌리가 바위를 꼭 안고 엉키어 있어야만 한다. 나무들의 이런 끈질긴 생명력이 곶자왈을 만든 것. 참가자들은 곶자왈을 걸으며 생명의 신비를 깨닫고, 강인한 생명의 기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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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래 곶자왈에서 펼쳐진 가수 강허달림(오른쪽 위)의 작은 음악회
 
 
참가자 중 한 명이었던 가수 강허달림의 숲 속 공연도 펼쳐졌다. 절박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그의 음색과 기타 연주가 숲 속 한가운데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은 자연스레 미소 지었다. 눈으로는 숲의 푸르름을 담고, 코로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귀로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었다. 강허달림이 마지막 곡 <꼭 안아주세요>를 부르자, 참가자들은 아직은 서로 어색한 사이지만 서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제주 화산 지형이 낳은 백약이 오름에서도 참가자들은 자연이 주는 싱그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꼈다. 오름 정상에 오르자 위로는 탁 트인 하늘이, 아래로는 선이 고운 봉우리들이 시야에 담겼다. 참가자들은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고 자연과 호흡하며 도시 생활에서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와흘' 제사상에는 돼지고기를 올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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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흘 본향당
 
둘째날은 신과 함께하는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돌과 바람이 많은 척박한 땅 제주도에는 제주민들을 지켜주는 1만 8000여 신이 있다. 그리고 섬 곳곳에는 신들을 모시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산에는 산신당이, 바다에는 해신당이, 마을에는 본향당이 있다. 이날 첫 여행지는 바로 조천읍의 와흘 본향당이었다.
 
윤 대표는 이곳에선 절대 제사상에 돼지고기를 올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곳에 있던 임신한 여신이 돼지고기가 먹고 싶은 나머지 돼지가 지나간 뒤 땅에 고인 물을 먹었는데, 그로 인해 결혼한 상대인 남신에게 이혼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윤 대표는 제주에서는 돼지고기 때문에 헤어진 신이 많다고 했다. 제주 사람들에게 돼지고기는 모두가 공동으로 소비해야 하는 귀한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혼자 먹었다는 얘긴 공동체를 저버리는 이기적인 행동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제주민들이 얼마나 공동체를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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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속 음식 전문가 양용진 씨가 만든 식단으로 차려진 식사
 
돼지고기가 귀할 만큼 제주의 음식은 무척 소박했다. 참가자들은 여행 내내 소박한 제주 음식들로 속을 채웠다. 콩을 쑤어 만든 콩국, 제주 해녀들이 직접 잡은 자리돔 구이, 제주 토속 음식 전문가 양용진 씨가 콩과 닭으로 만든 '콩닥콩닥', 바룻국 등 지역에서 난 재료로 인공 조미료도 가미하지 않은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입맛에 길이 든 터라 심심하기도 했지만, 먹은 뒤 속이 편안했다.
 
윤 대표는 "비싼 호텔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것보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토속 문화를 즐기는 게 공정 여행의 정신과 맞을뿐더러 오히려 더 좋은 '힐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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