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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열차 'E-트레인'은 탑승객들이 체험여행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이동 시간에도 주제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방송, 무대 장비 등이 갖춰진 이벤트룸에서는 강연, 세미나는 물론 장기자랑

같은 레크리에이션도 가능해 즐거운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코레일 제공

 

 

 

 

 

교육전용열차 'E-트레인'이 부산에서도 본격 운행된다.
 
코레일은 지난 8일 경남 하동과 사천으로 가는 교육열차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11월 한 달간 총 여덟 차례에 걸쳐 부산 출발 'E-트레인'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부산 출발 교육전용열차 본격 운행
공연·전시·놀이 등 다양한 객실
정차 지역마다 답사 프로그램 진행

 
이달 'E-트레인' 상품 운행은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동남권협력지사에서 후원한다. 지난 8일 부산 출발 상품에는 하동 여행에 240여 명, 사천 여행에 8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참가했다. 

'E-트레인'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체험학습을 보다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활성화 해 보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총 9량으로 구성된 열차는 체험, 공연이 가능한 객차부터 전시, 놀이가 가능한 이벤트실, 토론과 소규모 학습이 가능한 교육칸, 전망칸 등으로 꾸며졌다.

코레일 측은 "열차가 정차하는 지역별로 전문가들이 직접 답사,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열차 내에서도 안전 교육 및 다양한 주제의 레크리에이션,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트레인'은 평생교육 열차 개념으로 기획돼 기업 연수나 워크숍 행사용으로 대여해 운행할 수도 있다.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행사용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이번 열차 상품의 이름은 'E-트레인과 함께 떠나는 곰탁곰탁 체험여행'으로 정해졌다. '곰탁곰탁'은 '구석구석'을 뜻하는 경남 지리산 인근 지역 사투리로, 이달 여행 목적지는 하동, 사천, 통영 일대다. 

지난 7월과 9월에 운행한 시범 운행 상품 중에서는 하동 당일 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최참판댁, 지리산생태과학관, 매암다원, 하덕마을 골목갤러리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사천 여행 상품은 항공우주박물관, 첨단항공우주과학관, 전쟁역사관 등을 둘러본다. 그동안 열차로 이동하기 힘들었던 통영지역도 여행 코스에 추가됐다.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거북선 등을 둘러보는 역사문화체험 형식이다. 

열차 내 6호차 이벤트룸에서 진행되는 생태 강의는 '자연과 사람들'에서 맡았다. PPT를 통해 지리산과 섬진강 일대 생태에 대해 설명해 준다. 5호차 다목적룸에서는 스낵 카페와 함께 보드게임, 열차 노래방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상품 기획에 참여한 왕병구 ㈜선진관광여행사 대표는 "수도권에 비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부산에서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여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달 부산 출발 열차 운행 날짜는 오는 12일, 14~15일, 21~22일, 28~29일이다. 출발 가능한 역은 구포, 부전, 동래, 해운대 4개 역이다. 참가비는 어린이(4~13세) 5만 5천 원, 어른 6만 원이다. 문의 051-757-4877.  

 

부산일보

2014.11.10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