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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남 남해군이 남해유배문학관에서 '2014년도 문화관광시책 평가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 남해군이 주력산업인 문화관광 분야의 올해 추진성과를 짚어 보고 다음해 계획을 살펴보는 보고회가 열렸다.

단일 분야를 놓고 연말 보고회를 여는 것은 남해군 사상 최초로 그만큼 문화관광 부문이 남해군 지역경제나 군민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29일 오전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 ‘2014년도 문화관광시책 평가보고회’에는 박영일 남해군수를 비롯해 문화관광분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 올해 남해군 문화관광시책 추진실적을 확인하고, 다음 년도 역점사업의 목표와 이행과제, 과제별 주요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남해군은 ▶독일마을 맥주축제 성공적 개최 ▶2014년 관광두레 사업 선정 ▶남해파독전시관 개관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지속적 추진 ▶길거리 공연을 통한 공연문화 확산과 문화 마인드 조성 등의 성과를 이뤘다.

먼저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린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신생 축제인데도 불구하고 ‘2014년 경남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 정도가 많은 8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직접 판매수익 3억원 이상, 지역경제 파급효과 30억원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대박을 친 셈.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주민주도형 관광두레에 선정돼, 2명의 관광두레PD가 보물섬다이아협동조합, 두모녹색농촌체험마을 등 6개 관광두레기업을 발굴했다.

이렇게 관광두레기업으로 발굴된 보물섬다이아협동조합은 이달 초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여해 개성이 넘치는 수제 액세서리 제품으로 박람회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280억원 규모의 이순신 순국공원은 다음해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236억원이 투입되는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은 오는 2017년을 목표로 올해부터 담금질 중이다.

창선면 장포에 들어설 예정인 힐링빌리지 조성사업은 현재 36.5%의 사업부지 보상 중이고, 오는 2017년에 완료된다.

지난 6월에는 낯선 땅에서 서러움의 눈물을 삼키며 희망을 키웠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힘겨웠던 삶이 고스란히 담긴 파독전시관을 독일마을에 준공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남해군을 뜨겁게 달구었던 길거리 공연은 지역 음악예술인들이 군내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계기가 됐고, 문화소외지역에서 느껴왔던 군민들의 문화적 갈증도 많이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관광객유치 마케팅, 남해바래길 조성∙관리, 독일마을과 같은 관광시설 관리,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공연∙전시시설 관리, 남해오실집들이굿놀음 등의 전래민속문화 발굴과 계승, 제5회 김만중문학상∙문화제 개최,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 문화재 보수정비∙보존관리 등 올해 문화관광 분야의 파급력은 군내 모든 지역과 연령대를 아울렀다.

이날 보고회에서 남해군은 이러한 2014년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해에는 ‘힐링 가득! 사랑가득! 다시 찾는 휴양남해’라는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보물섬 축제 역량 강화, 자연과 벗이 되는 느낌 있는 관광개발, 감동 주는 명품관광지 관리,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군민, 글로벌 역사문화관광 실현의 5대 과제를 설정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영일 남해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친구나 가족, 연인처럼 눈높이에 맞춰 우리 군의 훌륭한 관광 콘텐츠를 알려주는 것이 문화관광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다음해에는 더욱더 정진해 명품관광도시 남해군의 입지를 다지자”고 말했다.

2014.12.29

아시아뉴스통신

박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