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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섬, 남해 조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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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5회 작성일 17-08-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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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군 미조면 조도(鳥島)가 대한민국 최고 '미지의 섬'으로 뜨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도서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선정한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싶은 33섬'에서 조도가 '미지의 섬'에 뽑혔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섬, 조도로 여름여행을 떠난다.


미조항에서 5분, 너무 가까운 미지의 섬

'미지의 섬' 이라기엔 너무 가깝다. 조도에 가려면 갈치회로 유명한 남해군 미조항에서 조도와 호도를 오가는 도선 '조도호'를 타야 된다. 미조항 수협공판장이 있는 남항의 편의점 앞에 '조도호 타는 곳'이란 표지가 있다.

조도호는 하루 6차례 시간표에 맞춰 미조항과 조도, 조도의 형제섬인 호도를 오간다. 미조항을 출발, 조도 큰섬~조도 작은섬~호도~조도 작은섬~조도 큰섬~미조항 순으로 순환하며 운항한다. 조도 큰섬까지는 5분이면 닿는다. 직선거리로 채 1km도 안 된다. 조도와 호도를 한 바퀴 다 돌고 나와도 배가 운항하는 시간은 1시간 남짓. 그 정도로 가까운 섬이다. 배 타는 시간이 너무 짧아 오히려 관광지가 못 됐다고 할까!

그러나 '미지의 섬'에 선정될 만큼 섬 풍경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섬이다. 최근 남해 다이어트보물섬사업이 펼쳐지면서 그 존재가 남해군 바깥으로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조도호에서 만난 허복희(56) 조도마을 이장은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관광객이 기대하는 화려한 볼거리는 없다. 있는 그대로, 손때 묻지 않은 작은 섬의 아름다움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보면 나는 새 형상

조도는 하늘에서 보면 마치 새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새섬' 즉 조도(鳥島)란 이름이 붙었다. 조도는 머리와 몸통부분인 큰섬과 꽁지부분인 작은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조항에서 출발하는 조도호에서 보면 왼쪽이 큰섬, 오른쪽이 작은섬이다. 두 섬은 양쪽에 바다를 낀 잘록한 사주(沙洲)로 연결돼 있다. 섬의 총 면적이 0.33㎢이고, 해안선 길이가 2.8㎞ 정도인 초미니 섬이다.

조도의 총 가구 수는 현재 24가구로 110명의 주민이 산다. 그중 30% 정도 는 미조항과 조도를 오가며 생활한다. 미조초등학교 조도분교가 폐교된 후 젊은 어민들이 아이들의 학교가 있는 미조에 살림집을 얻어 나간 탓에 섬주민수는 더 줄어들었다.

주민들은 대부분 작은섬에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산다. 초등학교 폐교 터가 있는 큰섬 쪽이 예전에 더 큰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하는데, 거의 육지로 나가버리고 이제는 작은섬이 조도 사람들의 생활중심지가 됐다.

"이런 데가 다 있네!"

조도호에서 작은섬 선착장에 내리면 섬의 매력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다. 배에서 내리면 조도에서 가장 큰 건물인 '조도어촌체험센터' 앞에 서게 되는데, 여행객들의 첫 일성은 감탄사 일색이다. 한자리에 서서 양쪽 바다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방파제용 테트라포드가 설치돼 있는 선착장 쪽 바다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모래사장을 번갈아 바라보며 낚시를 해야 할지, 해수욕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어촌체험센터와 마을회관서 숙박 가능

양쪽으로 미조항이 바라보이는 선착장, 호도와 목과도를 마주 보는 모래사장이 있는 좁은 사주는 큰섬과 작은섬을 연결하는 목이다. 100걸음을 채 안 떼 고도 양쪽 바다를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사주의 폭은 좁다. 그 가운데 조도어촌 체험센터가 서있고, 느티나무 2그루를 감싸 안듯 놓인 평상이 있다. 그 평상은 한여름 조도의 핫플레이스. 마을사람뿐 아니라 조도 방문객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마을에서는 체험센터와 마을회관을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대여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100명 정도. 따로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아 알음알음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태블릿PC로 예약상황을 체크하던 숙박시설 관리자인 주민 김남일(64)씨는 "그 흔한 편의점 하나도 없으므로 숙박객들은 알아서 먹거리를 챙겨 와야 한다"며 "주민들이 그날그날 잡은 생선, 문어, 장어는 뱃전에서 구입해서 먹을 수는 있다"고 귀띔한다.


조도의 길, 내린봉길과 지바랫길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해수욕객 전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만큼 아늑하고 자그마한 모래사장을 끼고 2개의 데크로드가 있다. 왼쪽이 큰섬 해안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해안산책로의 길목인 내린봉길이고, 오른쪽이 작은섬 해안로를 따라 방파제까지 이어지는 지바랫길이다.

내린봉길은 섬사람들이 큰섬 마을을 오가던 도장게길과 연결된다. 빙 둘러가는 해안로보다 짧은 두 마을 간 통로는 식수탱크 앞을 가로질러가는 큰섬고개길이다. 조도어촌체험센터에서 20분 정도 완만한 산등성이를 넘으면 큰섬 선착장과 큰섬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큰섬 고갯길 중간에 만나는 식수탱크 위쪽으로는 조도의 최고봉(?)인 장산곶(해발 96m)이 있다. 해마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취재진은 인적 드문 큰섬고개길에서 복슬복슬한 털복숭이 흰 개를 길동무로 만났다. 큰섬 선착장까지 제 길을 가듯 앞장섰던 흰둥이는 취재진이 작은섬 마을로 방향을 틀자 저 또 한 작은섬 마을로 길을 잡고 앞장서 길 안내를 했다. 칡덩굴 무성한 갈림길에서는 점잖게 앉아 취재진을 기다려주기까지 해 밭둑을 길로 오인해 둘러가는 수고를 덜었다. 길안내를 자처한 녀석 덕에 유쾌한 섬 투어가 됐다. 미지의 섬 조도에 가면 '길라잡이 개를 만나보시라' 권하고 싶다.


호도 모노레일·미륵바윗길도 볼거리

미조항에서 오전 11시 10분 이후 배를 타면 조도 작은섬에서 10분 더 가는 거리에 있는 호도에 내려 30분의 짧은 호도 둘러보기를 할 수 있다. 30분은 조도호가 호도에서 휴식하는 시간이다.

호도 토박이 이길호(56) 조도호 선장은 30분 동안 둘러볼 호도 명소로 선착장 앞 모노레일과 해안로를 따라 도는 데크로드 미륵바윗길을 꼽았다.

모노레일은 10가구 남짓 남은 호도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그 덕에 노령의 주민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마을 입구까지 가파른 길을 걸어올라 가지 않아도 된다. 지붕 없는 4인승 모노레일은 200m 길이의 짧은 레일을 유연하게 오르내린다. 자동차가 익숙한 도시인들에게는 신기한 볼거리가 될 듯하다. 해안의 데크로드는 바위해안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서있는 미륵바위가 주인공.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니까 얼른 빌고 오이소."

이 선장의 말대로 미륵바위의 효험을 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시야를 수평선으로 꽉 채우는 풍광은 말이 필요 없는 절경이었다.

조도 숙박시설 문의 및 예약 ☎ 010-8670-3800


글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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