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00만 관광객 시대 열 해법은?

2020년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연다… 관광활성화 전문가 토론회 개최
테마별 관광자원 개발·남해안 도보여행길 정비…
국내외 컨벤션 유치 등 콘텐츠 발굴

경남지역에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토론회가 22일 열렸다.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관광분야 지역공약 실행을 위한 민관협의회, 관광사업체, 유관기관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는 2020년 1000만명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한 2018년도 관광정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관광분야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관광활성화 토론회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올해 관광정책 추진계획 주요 내용은 △국내관광객이 즐겨찾아 외래관광객이 찾고 싶은 관광 선순환구조 확립 △산업·문화·스포츠·관광이 융·복합한 창조형 관광상품 개발 △광역관광시스템 활성화 △국제적 관광브랜드 육성 및 타깃시장 집중 마케팅 등이다.

자유토론에서 경남대 장동석 교수는 관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관광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창원대 유진상 교수는 근대 건축유산 중 사라지고 있는 문화에 대해 관심을 촉구했으며, 정병희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장은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경상대 채해연 교수는 윤이상의 문화 브랜드를 활용해 통영을 잘츠부르크와 같은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다채로운 야간 콘서트를 통해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는데 △문화관광해설사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체험관광 확대 △기존 정책 및 상품의 기능 강화를 병행한 신규 상품 개발 △관광수용태세 및 서비스 개선 △이웃한 지자체와 협업한 공동 관광상품 개발 등이 제시됐다.

또 △남해안 해양관광특별권역 지정사업 적극 추진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마이스산업 활성화 및 이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근대건축문화 유산의 관광자원화 △바다에서 육지 조망으로 해양관광자원 개발시각 전환 △FIT(개별관광객) 유치 강화 △지역특화 먹거리 활용 관광선물 상품 개발 등 경남형 관광 및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 강화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무미건조한 자원개발을 지양하고, 관광객 교통접근 체계 및 이동동선 등을 고려한 권역별·테마별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에 중점을 둔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외 컨벤션 유치 및 고품격·고부가 관광콘텐츠 발굴 등을 통한 관광상품 창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산과 통영, 거제, 남해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테마10선 핵심관광지를 중점 육성하고 코리아둘레길을 연계한 남해안 도보여행길(642㎞) 정비와 경남의 걷고 싶은 길 가이드북을 작성해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야사유적, 남명사상, 의병, 이순신 등 역사적 자원의 관광상품화에 주력하고, 문화관광해설사 지식함양 교육시간을 확대하는 등 역량강화를 통해 관광안내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 우수 축제 먹거리 지도를 제작·홍보하고, 자연경관, 역사·인물, 지역축산품 등을 활용한 유망축제를 지속 발굴하는 등 축제와 지역 우수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시책 소개와 함께 민관협의회 운영활성화 및 담당공무원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