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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은 전국적인 군(郡)지역 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경남에서 가장 적은 감소폭으로 도시 경쟁력을 증명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7만여명이 거주하는 도농복합도시 거창은 ‘명품교육도시’,‘웰니스 관광도시’, ‘승강기 산업도시’, ‘선진 농업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기존 거창의 장점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꾸준히 발굴하는 이른바 ‘투 트랙’전략으로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군정을 집중,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도시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년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거창구치소 문제를 주민투표로 해결한 것을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구 군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승강기산업 고도화를 통한 기업유치, 권역별 관광벨트화, 축산테마파크 조성, 미래농업복합관 신축, 거창사과 융복합 산업지구와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등 지역경제의 고도화 거점 육성을 통해 성장기반을 다지고 거창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다졌다.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 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구 군수를 만나 올해 역점사업과 군정 방향 등을 들어봤다.

◇거창구치소 문제 해결… 군민화합과 지역발전 견인

지난 6년간 갈등을 겪은 거창구치소 문제가 주민투표를 통해 현 부지에 건립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법무부는 장기 방치된 거창구치소 공사를 지난해 10월 31일 재착수했다.

법무부는 올해 100억원의 예산으로 공사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거창지원 및 거창지청 조성사업은 올해 45억원의 군비를 투입해 기본설계 용역과 부지매입을 추진키로 했다.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인근 거열산성 진입도로 4차선 확장과 주차장,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인센티브 확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의 반목과 갈등도 결국 더 나은 주민들의 삶을 위한 것이라는 공통된 목표에서 비롯된 것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주민의 손으로 풀어낸 만큼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남부우회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제5차 국도 5개년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거창남부우회도로는 거창IC에서 경남도립거창대를 거쳐 거열교까지 총 2.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420억원 전액을 국비로 추진한다. 2021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으로 거창읍 강남지역을 관통하는 24번국도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군은 지난해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로 지정을 계기로 세계 승강기산업 허브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식에서 구인모(왼쪽 여덟 번째)군수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거창승강기산업 제2도약… 세계 승강기산업 허브 도시로 UP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역점 추진해 온 승강기산업이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지난해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로 지정돼 세계 승강기 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국비 지원과 다양한 규제특례 혜택을 받아 2023년까지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해 3개 분야 11개 특화사업을 육성한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지역발전투자협약’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241억원을 들여 승강기 엔지니어 양성사업, 승강기 혁신 비즈니스사업, 승강기 안전체험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거창승강기밸리가‘세계 승강기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인 앵커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가 큰 과제로 남아있는 만큼 연내 30만㎡ 규모의 거창첨단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행정역량을 집중,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확보한 20억원의 사업비로‘거창전통시장 복합 청년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0개의 청년점포와 공용공간, 기반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해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 및 자생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거창군은 지리ㆍ덕유ㆍ가야산 3대 국립공원과 23개 고산준봉을 끼고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살려 힐링과 치유의 관광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내 산악 세 꼭지점을 연결한 국내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거창군 제공

◇미래 관광 먹거리…‘대한민국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

수승대 관광지, 월성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려 힐링과 치유의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을 추진, 동부권 테마인 웰니스 관광의 성장이 기대된다.

동부권역인 가조면 우두산 항노화힐링랜드에는 국내 최초‘Y자형 출렁다리’와 ‘무장애데크로드’가 거창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관광객 맞을 채비를 하고 있고, 자연 속에서 편하게 쉬면서 건강까지 돌볼 수 있도록 연말까지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자생식물원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남부권역은 황강의 수변생태자원과 합천댐 상류 수몰지역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수변생태공원인 거창 창포원이 새로운 거창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봄에는 백만송이 창포꽃, 여름에는 가족 물놀이장, 가을은 가족과 함께하는 자전거 소풍, 겨울에는 에코에너지 체험 등 다양한 4계절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키즈카페와 북카페 등 문화시설 운영, 카라반, 오토캠핑장 등 야영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토관리청이 국비 100%를 투입해 46만7,000㎡ 규모의 제2창포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인데, 사업이 완공되면 앞으로 국제원예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ㆍ관광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서부권역은 명승 제53호 거창수승대가 있다. 1986년 관광지로 지정ㆍ고시된 이후 지금까지 약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수승대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발전용역을 실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0억원을 들여 수승대 현수교 리모델링, 종합관광안내판 설치, 제2 오토캠핑장 개장 등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북부권역은 총 사업비 337억원을 들인 빼재산림레포츠파크가 연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3년 전부터 운영 중인 백두대간 생태교육장과 폐도를 활용한 봅슬레이, 자연휴양림 등 산악관광시설이 추가로 조성되면 체험ㆍ체류형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지향적 농업… 잘사는 농촌ㆍ행복한 농민

농촌과 농민이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미래지향적 농업정책으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농민들이 행복하도록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45만3,000㎡ 규모의 거창 축산테마파크를 조성해 생산ㆍ가공ㆍ서비스를 접목한 체험영농으로 6차 산업화를 이뤄 체험ㆍ관광ㆍ숙박이 어우러진 체류형 농촌관광사업을 추진한다.

또 미래농업복합관을 신축해 체계적인 농업교육 시스템을 확립, 기존 농업인 뿐만 아니라 귀농ㆍ귀촌인들이 편하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과학영농과 미래농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거창의 대표 농ㆍ특산물인 사과는 농업기술센터와 APC 일원에 거창사과 융복합 산업지구와 신활력플러스사업을 추진, 지역경제의 고도화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창 푸드플랜 수립, 농촌자원과 관광자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로컬푸드를 인증하는 농산물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