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창원 진동리 청동기 유적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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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역사·문화 공간인 '진동리 유적지(사진)'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경남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의 청동기 유적지를 개장해 2일 일반에 공개한다.

진동리 유적지는 2004년 9월 진동토지구획정비 사업 과정에서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마제석검과 돌 화살촉, 적색 마연호 등이 출토됐고, 청동기시대의 대형 고인돌과 석관묘 수십 기도 무더기로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2006년 8월 진동리 유적지를 사적 제472호로 지정했다. 시는 국·지방비 등 모두 70억 원을 들여 2011년부터 진동리 유적지 종합정비 사업을 해왔다.

고인돌 주변 탐방로 만들어
살아 있는 역사교육장 각광


진동리 유적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청동기시대 집단 묘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 9만 7천221㎡의 부지에 고인돌 1기와 묘역식 고인돌 7군 26기가 정비 또는 복원됐다. 탐방로 1.4㎞를 비롯해 관리동과 화장실,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이다. 토·일·공휴일은 탐방로 외 다른 시설은 휴장한다.

시 관계자는 "진동리 유적지는 고인돌, 석곽묘 무덤군의 규모와 형태를 통해 선사시대 세력 집단의 지위와 혈연관계, 초기 국가의 발생 과정을 알 수 있는 역사 교육관"이라며 "앞으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진동리 유적지를 창원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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