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이어 25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김해시 화포천 모습. 김해시 제공

지난해 습지보전지구로 지정된 경남 김해시 화포천 습지 일대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25일 "환경부가 화포천 습지 일대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2013년 도입된 생태관광지역 지정제는 환경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을 육성하려고 도입된 제도다. 전국적으로는 이번에 지정된 화포천 습지를 비롯해 26개 생태관광지역이 있다.

환경부 지정, 관광활성화 기대
생태체험장 등 콘텐츠 개발

화포천 습지는 야생생물 1급인 황새와 2급인 독수리 등 13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비롯해 희귀식물 5종 등 812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일본에서 인공 부화된 후 방사된 황새(일명 봉순이)가 도래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김해시는 국비 지원을 받아 다양한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변 농지 지주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생태관광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관광 촉진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당장 생태체험장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탐방객 휴식처 제공과 생태체험을 위해 화포천 습지 인근의 방치된 습지에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만든다. 인근 봉하마을과 생림레일바이크 등 역사·문화·관광 콘텐츠와 접목한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습지 센터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설 생각이다. 여기에다 봉하마을과 퇴은마을 등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농촌과 연계한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토속음식 개발이 그것들이다.

정태백 기자 jeong12@